갑작스레 걸린 감기에 내가 다 민망할 정도.
앉아있기도 힘들어 그만 집에 일찍 와서 약을 먹고 잤더란다.
어쩐지, 조금 슬펐던건 내가 아픈데도 아프다고 칭얼댈 만한 사람도 없고,
내가 아프다고 해서 약먹고 쉬라고 해줄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것..
너무 슬퍼서, 그냥.. 가족중에서도 누구 하나 알아줬으면 해서 그냥 엄마에게 전화..
아무렇지도 않게. '나 아파' 라는 한마디만 했더랬다.
난 항상 이렇게 강한 척만 해야하는 걸까.. 그저 괜찮다고, 많이 아프지 않다고. 걱정 말라고.
오는 길에 까맣고 작은 고양이가 쥐한마리를 쫓고 있었다.
쥐는 죽은 듯 가만히 있고 고양이는 그런 쥐가 움직이기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쥐가 살짝 움직이면 고양이가 가는 길을 막고, 그럼 쥐는 또 가만히 있다가
고양이가 한눈 파는 사이에 쥐가 휘리릭 달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런 쥐를 고양이는 물끄러미. 어디갔나. 찾고만 있었다.
그냥.. 고양이는.. 같이 놀고 싶었던 것 같은데,,, 좀 놀아주지......
Recent Comment